게임업체 한빛소프트의 최근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올 들어서만 90% 넘게 치솟은 가운데 지난달 26일부터는 1주일 동안 상한가를 3번 기록했다.
주가 급등 배경으로는 중국 출시를 앞둔 모바일 축구게임이 꼽히며 향후 흥행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연말 5000원대에 머물던 한빛소프트 주가는 올 들어 전날 종가 기준 93.44% 뛰어 1만1000원대까지 올라섰다.
이날도 개장 직후 3% 강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을 다소 낮춰 거래되고 있다.
한빛소프트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된 것은 오는 10일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축구 매니지먼트게임 'FC매니저 모바일'이다.
FC매니저 모바일은 한빛소프트가 지난해 6월 중국 텐센트 및 파라다이스네트워크와 수출 계약을 맺고, 10개월동안 중국 출시에 공을 들여온 게임이다.
이 게임은 앞서 지난해 일본과 태국 남미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과 태국에서는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 게임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우수한 흥행 성적을 거뒀다.
이처럼 해외에서 인기가 검증된 FC매니저가 고속 성장 중인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에도 기대감이 반영됐다. 중국 출시일이 결정된 지난 달 26일에는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규모가 6조~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 속도로 봤을 때 내년 안에 일본과 미국을 제치고 최대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중국에서 영향력이 높은 텐센트와 손잡고 게임을 출시한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적이 많이 뛰어나지 않은 회사들 경우는 게임 하나만 부각돼도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8억3000만원, 매출은 10.9% 감소한 2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7.7% 늘어난 1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빛소프트 측은 "온라인게임 매출은 줄었으나 FC매니저 모바일과 세계정복 등 모바일게임이 좋은 성과를 내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다만 당기순손실은 모바일 오픈마켓 및 플랫폼 수수료와 법인세 반영 등 비용 지출이 있어 손실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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