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64·사진)은 8일 “나는 MB(이명박 전 대통령)맨이 아니며 MB정부 피해자”라고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16층 뱅커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성 전 회장은 “자원개발 성공불융자금 집행은 ‘선집행 후정산’ 방식이기 때문에 사업목적 외 사적 유용은 있을 수 없다”며 “해외 자원 개발에 투자한 국내 기업이 86개인데 유독 경남기업만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대선 과정에서 맺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과 사재 31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서산장학재단 등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검찰은 “개인적인 비리를 정치적 문제로 변질시켜 유감”이라고 성 전 회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지난 6일 성 전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9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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