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정부 "NCS 채용때 테샛 자격증 활용하라"

입력 2015-04-08 21:44  

고용부 배포 'NCS 채용가이드 북'에서 제시
직업기초능력시험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한국경제신문의 테샛(TESAT)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채용시대’를 맞아 직업기초능력시험과 경영기획 분야의 자격증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CS를 기반으로 한 채용은 학점, 영어 등 소위 직무와 무관한 ‘오버 스펙’이 아닌 ‘온 스펙’만을 평가하는 능력중심 채용 제도다. 올해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30개 공기업·공공기관이 NCS 채용 방식을 부분적으로 도입해 약 3000명을 채용하고 2017년부터 302개 전체 공기업·공공기관에 적용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NCS 기반의 채용을 도입하면 테샛은 우선 직업기초역량시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직업기초역량시험은 의사소통 수리 자원관리 문제해결 직장윤리 조직이해 등 10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테샛은 이들 중 의사소통 자원관리 문제해결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자길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직무평가원장은 최근 ‘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NCS 설명회’에서 “경제이해력검증시험 테샛은 의煐瑙?자원관리 등의 기초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며 “테샛과 인지능력시험인 코앱을 매핑하면 NCS의 직업기초역량시험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샛은 또 NCS의 경영 기획 관련 자격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CS는 모든 직무를 대분류 24개, 중분류 77개, 소분류 227개, 세분류 857개로 분류하고 있는데 테샛은 소분류상의 경영 기획과 직접 연관되는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으로 제시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최근 발행한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가이드 북’을 통해 테샛을 경영분석사와 함께 경영 기획 연관 자격증으로 예시했다. 이에 따라 NCS를 도입한 공기업들은 경영기획은 물론 경영 지원 분야에서 일할 사원을 채용할 때 테샛을 공식적으로 우대할 수 있다. 특히 정부의 스펙 철폐 정책에 따라 입사지원서에서 자격증 기입란을 일률적으로 없앴던 금융공기업들도 올해 하반기부터 테샛 자격증을 다시 쓸 수 있게 된다.

테샛이 직업기초역량시험과 경영기획 분야의 관련 자격증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경제이해력이 의사소통 문제해결 등 중요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테샛은 이미 채용시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삼성 현대 두산 SK그룹의 계열사들은 승진 또는 채용 시 테샛을 활용하고 있다. 대학들도 테샛 활용에 적극적이다. 동국대 등 10여개 대학은 상경계 졸업자들에게 테샛 자격증을 따도록 유도하고 있다. 테샛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졸업논문과 졸업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처리한다. 현재 많은 공기업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NCS를 기반으로 한 평가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NCS 기반의 평≥섟甕?구축할 경우 테샛과 코앱의 활용도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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