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1분기 경기 예상보다 부진…올해 2%대 성장 배제 못해"

입력 2015-04-0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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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硏들 줄줄이 내릴 듯


[ 황정수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3.1%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주요 경제연구소들도 이르면 다음달부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말 경제연구소들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대 중반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내수 부진 여파로 지난 1분기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자 성장률 하향 조정을 고심해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9일 “5월 말 수정전망 발표를 앞두고 현재 준비 작업 중”이라며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나온 경제지표만 반영한다고 해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수치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DI는 작년 말 ‘세계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세를 회복하고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이 원활히 실행될 경우’를 전제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했다.

금융연구원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0월 금융연구원이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7%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고 극단적으로는 2%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한국 경제가 저금리, 저물가, 저성장, 고령화 등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낯선 길로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이르면 내달 중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3.6%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것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기존 전망치를 발표할 때는 높아 보이지 않았는데, 하향 요인이 생겼다”고 말했다.

BNP파리바, 노무라증권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2.7%로 예상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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