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호기심 천국' 아이들의 100가지 질문

입력 2015-04-09 21:26  

어른을 일깨우는 아이들의 위대한 질문

제마 엘윈 해리스 엮음 / 김희정 옮김 / 부키 / 376쪽 / 1만4800원



[ 고재연 기자 ] “밤이 되면 왜 깜깜해지나요?” “벌은 벌에게 쏘일 수 있나요?”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되나요?”

누구나 한 번쯤은 어린아이의 질문 세례에 쩔쩔맨 경험이 있을 법하다. 예측을 불허하는 엉뚱한 질문부터 철학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질문까지. 막상 대답하려고 하니 어느 것 하나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어른을 일깨우는 아이들》의 위대한 질문은 아이들의 재기발랄한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을 한데 모은 책이다. 제마 엘윈 해리스는 초등학교·중학교 10곳의 도움을 받아 수천명의 아이들에게 ‘가장 궁금한 것’을 물었고, 세계적인 전문가들로부터 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아 엮어냈다.

암으로 남편을 잃은 뒤 세계일주를 시작했던 로지 스웨일 포프는 “걸어서 세상을 한 바퀴 돌려면 얼마나 걸리나요?”라는 질문에 “나는 뛰어서 돌았는데 1789일이 걸렸어요. 해져서 버린 신발만 53켤레예요”라고 답한다. 감동적인 것은 그 다음 문장이다.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특별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무서운 아저씨가 도끼를 휘두르며 쫓아와서는 빵 한 덩이를 건네고 갔어요. 나무꾼인데 내가 배고플까봐 그랬던 거예요.” “꿈이 있다면 무엇이든 덤벼보라”는 포프의 조언은 어른에게도 감동을 준다.

“어떻게 사랑에 빠지나요?”와 같이 난해한 질문에는 여러 전문가가 달라붙어 답했다. 작가 재닛 윈터슨은 “사랑에 빠지는 것은 나만의 별에서 다른 사람의 별로 뛰어드는 것”이라고 했고, 작가 데이비드 니콜스는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를 ‘감기와 독감’으로 표현했다.

베스트셀러 작가 알랭 드 보통, 언어학자 놈 촘스키 등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답했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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