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 타고 돌아온 왕년의 스타펀드

입력 2015-04-09 22:10  

대형주 펀드 2~3년 부진 딛고 약진
신한BNPP좋은아침희망, 꼴찌서 상위권으로 급부상
유리스몰뷰티, 올 22% 수익…국내 첫 중소형株 펀드 돌풍



[ 안상미 기자 ]
장기 박스권 증시에서 허우적대던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최근 상승 랠리를 타고 가파른 수익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들어 석 달 새 거둔 평균 수익률이 7.33%에 이른다. 고수익과 자금몰이로 주목받았던 왕년의 스타펀드들의 환골탈태가 눈길을 끈다. 그동안 저조한 성과와 펀드 환매로 설정액은 반토막 났지만 대표 매니저 교체와 포트폴리오 전략 수정 등으로 올 들어 수익률 반전이 두드러진다.

◆대형 성장주펀드들의 귀환

성장성이 있는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대형 성장주펀드들의 수익률이 올 들어 꿈틀거리고 있다. 최근 2~3년간 중소형주가 상승 흐름을 보여온 것과 달리 대형주 소외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형 성장주펀드들이 성과 부진의 늪에 빠졌었다. 하지만 올 들어 코스피 수익률(7.5%)을 크게 웃돌고 있다.

신한BNPP좋은아침희망은 지난해 14.42%가량 손실을 내면서 ‘꼴찌펀드’로 전락했지만 올 들어 9.24%의 수익률로 상위권 펀드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하반기 케이원투자자문 출신의 정성한 매니저를 영입해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하고 나서면서 수익률 반전이 나타나고 있다.

정성한 신한BNPP자산운용 이사는 “펀드 내 비중이 높았던 자동차, 은행주 등을 덜어내고 우량 중소형주들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손실폭이 커졌다”며 “펀드 약관도 변경해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기보다 성장성이 높은 주식을 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펀드 내 70~80%가 대형주였다면 현재는 30%로 줄인 대신 70%가량은 우량 중소형주를 담고 있다는 게 정 이사의 설명이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도 연초 이후 10.4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설정액 1조원대 초대형 펀드 중에서 성과가 가장 좋다. 이 펀드는 3년 전만 해도 자금몰이를 주도했던 최대 국내 주식형 펀드였다. 하지만 박스권 장세에서 대형주들이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2012년 설정액 2조원대에서 지금은 1조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박현준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주요 종목인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등 화장품주가 펀드 수익에 크게 기여했다”며 “지난해 여름부터 수출 경쟁력이 높은 대형주,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주식, 아시아 소비 성장 관련 주식 등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붙은 국내 첫 중소형주 펀드

코스닥 랠리 속에서 ‘유리스몰뷰티’도 수익률 반등이 두드러진다. 올 들어 22.55%의 수익을 거둔 것은 물론 최근 한 달 수익률이 11.76%에 이른다. 38개 중소형주 펀드 중 2위다. 2004년 설정·운용된 최초의 중소형주 펀드로 2007년 3년 누적수익률 348%를 기록하면서 설정액이 1369억원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잦은 매니저 교체 등으로 포트폴리오 변경이 많아지면서 2~3년간 지속된 중소형주 강세장에서 쉽사리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동양자산운용에서 이기명 매니저를 영입해 오면서 가파른 수익률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이기명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중소형팀장은 “화장품 등을 비롯한 소비재 기업과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꾼 게 주효했다”며 “올 들어 중소형주가 과열된 측면이 있어 성장성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수익률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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