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의 에쓰오일 지분 매각은 전일 거래량 대비 167배
최창원 부회장, SK가스 주식 8.3% 깎아 팔아 할인율 최대
이 기사는 04월08일(05: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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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액 기준으로 최대 규모의 주식 통매각(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은 한국전력의 자사주 매각으로 조사됐다. 거래 지분율이 가장 높았던 건은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 평소 거래량 대비 매각 물량이 가장 많았던 건은 에쓰오일의 E1 지분 매각이었다. 주관사 가운데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물량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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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한전, 지분율-금호타이어가 최대
한 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가 지난해 주식 통매각(300억원 이상 기준) 건을 조사한 결과 한전의 자사주 매각은 금액 8556억원으로 지난해 최대 규모였다.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당시 우리투자증권),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해 10월24일 한전을 대신해 이 회사 주식 1892만9995주(지분율 2.95%)를 전량 매각시켰다. 2위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삼성생명 지분 매각이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해 6월26일 삼성생명 주식 500만주(2.5%)를 5016억원에 팔았다. 현대삼호중공업의 KCC 지분 매각(4152억원), 정부의 기업은행 지분 매각(3643억원), 테마섹의 서울반도체 지분 매각(3396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분율 기준으로는 우리은행 등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이 11.9%로 1위였다.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CS가 지난해 9월19일 금호타이어 1761만9356주 매각을 주관했다. 테마섹의 서울반도체 지분 매각은 11.8%로 2위, 파라다이스의 자사주 매각은 8.2%로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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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의 에쓰오일 지분 매각, 전일 거래량 167배
평 소 거래량 대비 매각 물량 1위는 E1의 에쓰오일 지분 매각이었다. 주관사인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2월28일 전일 거래량 3162주였던 에쓰오일 주식 52만8000주를 329억원에 전량 매각시켰다. 전일 거래량의 167배, 전 평균 5일 거래량의 205배였다. 지난해 평소 거래량의 100배가 넘은 유일한 사례였다. 핀포이트인베스트먼트와 스카이레이크의 한미반도체 지분 매각이 전일 거래량 대비 50배, 최창원 SK가스 부회장의 회사 주식 매각이 43배로 뒤를 이었다.
할인율이 가장 높았던 통매각은 최창원 부회장의 주식 매각이었다. 할인율 8.3%로 1위였다. 이어 에쓰오 舅?E1 지분 매각(6.5%),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6.1%), 해덕기업의 세아베스틸 지분 매각(6%) 등 순이었다. 할인율이 가장 낮은 통매각은 외환은행의 SK하이닉스 지분 매각으로 0.43%에 불과했다. 테마섹의 서울반도체 지분 매각(0.75%), 외환은행의 하나금융지주 지분 매각(0.97%)도 할인율 1%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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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장 많은 통매각을 주관한 증권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었다. 한전의 자사주와 계열사 주식 매각, 외환은행의 하나금융지주 지분 매각 등 2조8578억원(단순 합계 기준) 어치를 주관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올들어서도 NH투자증권과 함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1조1500억원 어치 매각을 주관하면서 선두로 나섰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해 2조138억원 어치를 주관해 2위였고 KDB대우증권이 1조6744억원으로 3위였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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