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가능…다만 가족·국민 공론화 과정 거쳐야"

입력 2015-04-10 20:08  

유기준 해양수상부 장관


'세월호 인양 가능'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함을 시사했다.

유 장관은 10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세월호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4월말로 예정된 세월호 인양 기술검토 최종 결과 발표가 앞당겨질 것 같다"며 "최종결과도 중간결과와 같이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인양 최종 결정을 위해서는 기술검토를 완료한 이후에도 가족과 국민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굳이 여론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며 "다른 방식의 국민의 여론을 수렵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조만간 결론을 내서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개정 요구에 대해서는 "특별조사위 상임위원과 16일에 예정된 관련부서 차관회의를 거쳐 세월호 가족들의 요구 중 수용 가능한 부분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월호 실종자·희생자 가족들은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세월호 실질적인 인양이 지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며 조속한 인양 결정을 촉구했다.

또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폐기 해야 磯?quot;고 해양수산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기술검토 TF는 평균적인 기상상태에서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때 기간은 12개월, 비용은 천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이 나쁘거나 부분적인 기술실패가 있을 경우 기간은 18개월, 비용은 천5백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세월호는 현재 맹골수도 해역 수심 44 미터 지점에 좌현이 바닥에 닿은 채 가라앉아 있다. 선체 중량은 8천4백 톤이지만 조류와 뻘 흡착력 등을 감안하면 끌어올리는데 만 톤이 넘는 힘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자 수습을 위해서는 선체를 자르지 않고 통째로 인양해야 한다.

민관합동 기술검토 TF는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한 끝에 만 톤 급과 8 천 톤 급 크레인 두 대와 플로팅 독을 이용하는 방식이 기술적으로 위험성이 가장 낮다고 결론 내렸다.

먼저 선체에 93개의 구멍을 뚫어 쇠줄을 연결한 뒤 이를 크레인에 묶어 그대로 3 미터 정도 들어 올린다. 이 상태로 인근 동거차도 근처의 물이 맑은 수심 30 미터 지점까지 이동한다. 이어 대기하던 플로팅 독에 올려 수면 위로 띄우는 방식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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