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종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16일 오후 출국한다고 청와대가 10일 발표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중동 방문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순방지로 중남미를 선택한 것은 ‘제2의 중동 붐’에 이어 우리의 경제 영역을 중남미까지 확장해 환태평양 정상외교를 완결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4개국 순방을 통해 전통적 교역 위주 경제관계를 넘어 전자정부, 보건·의료, 교육, 치안 인프라, 방위산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에도 중동 순방 때와 마찬가지로 나라별로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을 준비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기업인과 현지 기업인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16~18일)에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이어 페루(18~21일)에서는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과 회담하고 우리 ?경제·사회 발전 모델을 전수하는 것과 함께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칠레(21~23일) 방문에서는 여성 대통령인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만나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구축과 한·칠레 FTA를 토대로 양국 관계를 심화·발전시키는 방안을 협의한다. 브라질(23~25일)에서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남미 최대 시장이자 한국 기업의 진출 거점인 브라질과 무역, 투자 확대 등 창조 경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27일 귀국한다.
박 대통령은 16일 출국에 앞서 세월호 1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주기 당일 순방을 떠나는 것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과 야당 측에서 문제를 삼은 것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18일 출국해 칠레 페루 브라질을 순방할 예정이었으나 콜롬비아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으로 순방국에 콜롬비아가 포함되면서 불가피하게 일정이 앞당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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