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4' 통째로 자사 사이트 노출…직원 실수 추정

입력 2015-04-12 17:19   수정 2015-04-12 17:41

내부 실수로 G4 실물 디자인 및 사양, 크기 전부 사이트 노출
가죽 소재 후면커버에 가로 세로 사양 등도 유출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4의 구체적인 모습과 사양 등을 담은 웹페이지가 통째로 유출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이번 사고와 관련해 LG전자가 직접적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LG전자가 고의로 유출하는 전략을 썼을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12일 엔가젯과 안드로이드센트럴 등 해외 IT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새벽(한국시각) 자사 마이크로사이트에 G4의 디자인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사양, 배터리, 두께 등 상세 스펙을 담은 화면을 웹사이트에 노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업무를 담당한 내부 직원 실수로 사이트가 일반에 6시간 가량 공개된 것이다

마이크로사이트는 LG전자가 자사 출시 제품을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로 담당 직원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G4 공개를 앞두고 사이트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 사이트는 접속이 중단된 상태다.

노출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일반 네티즌의 접속이 가능했던 시점은 한국시각으로 이날 새벽 잠시에 불과했지만 엔가젯과 안드로이드센트럴 등이 이를 발견해 보도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다.

유출된 게시물 이미지를 보면 예상한대로 G4의 후면 커버는 천연가죽으로 제작됐다. 앞서 LG전자가 초청장 이미지로도 활용한 브라운 계열의 색상 커버가 가장 강조됐다. 내부 사양도 유출됐다.

5.5인치 IPS 퀀텀 디스플레이에 해상도(2560X1440), 3000mAh 용량의 착탈식 배터리와 메모리 용량 확장을 위한 SD카드 슬롯, 슬림 아크(커브드) 화면 등의 스펙들도 자세히 나와있다. 크기는 가로 75.3㎜, 세로 149.1㎜에 두께 8.9㎜ 등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스마트폰 몸체의 정확한 수치까지 유출됐다.

그러나 공개를 보름 가량 앞둔 상황에서 디자인은 물론 구체적인 사양까지 전부 유출되면서 LG전자로선 향후 마케팅 전략은 물론 공개 및 출시 행사까지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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