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가수' '런닝맨' 매출만 1조

입력 2015-04-12 20:34  

한국 예능프로 중국서 '대박'

타이틀 스폰서 광고수입 20%가 한국 방송사 몫



[ 유재혁 기자 ] 지상파 방송사들이 중국에 예능 프로그램 포맷과 제작 방식을 수출해 흥행에 따른 배분 방식으로 수익을 늘리고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경우 중국 포털이 1500억원가량의 광고 수익을 거둔 데 비해 한국 제작사는 8억원 안팎의 판권 수출대금만 받은 것에 비해 진전된 계약으로 평가된다.

MBC는 2013년 ‘아빠! 어디 가?’의 포맷과 제작 방식을 후난위성TV에 수출해 중국에서 육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아빠! 어디 가?’는 방송용 시즌 1, 2뿐 아니라 극장판 1, 2편도 개봉돼 편당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 광고와 극장 매출 총액이 5000억원을 웃돈다”며 “제작 노하우를 모두 알려주고 있어 300억원을 받아도 많은 금액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빠! 어디 가?’ 외에도 MBC ‘나는 가수다’와 SBS ‘런닝맨’도 후난위성TV와 저장위성TV에 각각 수출돼 대성공을 거뒀다. 정규 광고는 그대로 둔 채 타이틀 스폰서 광고 중 20%를 받는 게 수익 계약의 핵심으로 알려졌?

‘나는 가수다’의 경우 중국판 시즌3까지 제작돼 총 광고 수입이 3000억원에 달했다. 시즌2, 3의 타이틀 스폰서는 총 940억원에 달해 MBC가 약 190억원을 나눠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런닝맨’ 중국판의 첫 시즌 타이틀 스폰서는 1억3000만위안(약 229억원), 제작 예정인 두 번째 시즌의 타이틀 스폰서는 2억1600만위안(약 381억원)에 달했다. ‘달려라 형제(런닝맨의 중국판 제목)’는 지난달 30일 영화로도 개봉돼 흥행 선두에 나섰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나는 가수다’ ‘런닝맨’ 중국판의 영화와 방송 매출이 5000억원씩, 총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비하면 국내 방송사들이 받는 수익은 최소 규모”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런닝맨’ 판권을 수출한 SBS콘텐츠허브가 최소 200억원 이상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 스태프들이 현지에 가서 제작을 지도하면서 노하우를 모두 전수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수익공유 계약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유재혁 대중문화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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