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 우즈' 넘은 '2015 스피스'

입력 2015-04-12 20:53  

22세 조던 스피스, 마스터스 역사 다시 쓴다

사흘째 선두…2위와 4타차, 생애 첫 메이저 우승 도전
'돌아온 황제' 이틀째 60대타…매킬로이와 공동 5위 껑충



[ 최만수 기자 ]
2015년 조던 스피스(22·미국)와 1997년 타이거 우즈(40·미국). 어느 쪽이 더 대단할까. ‘신예’ 스피스가 마스터스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마스터스 사상 최연소 1라운드 선두 기록을 세운 뒤, 우즈가 1997년 세운 54홀 최저타(201타) 기록마저 깼다. 스피스는 30여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1~4라운드 연속 1위)’ 우승에 도전한다.

◆‘아멘’ 코너도 문제 없다

스피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79회 마스터스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전날까지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를 치며 마스터스 36홀 최저타 기록을 갈아치운 스피스는 이날 54홀 최저타 기록도 경신했다. 개인 첫 우승은 물론 레이먼드 플로이드(1976년) 이후 통산 다섯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바라보고 있다.


스피스는 1997년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의 플레이를 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즈는 당시 1~3라운드에서 70-66-65타를 쳤고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았다. 스피스는 64-66-70타를 쳐 4타 차 선두다. 대기록을 세운 나이도 22세로 같다.

스코어보드를 보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인터뷰 내용도 판박이다. 다만 만 21세8개월인 스피스는 만 21세3개월에 마스터스를 제패한 우즈의 최연소 우승 기록은 경신할 수 없다.

스피스가 그린재킷을 차지한다면 단번에 우즈의 뒤를 이을 미국의 새로운 골프 영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세계랭킹 4위인 그가 생애 첫 메이저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대항마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스피스는 평균 드라이버샷이 280야드 내외로 길지 않고 필 미켈슨(미국)처럼 쇼트게임이 뛰어나지도 않다. 반면 특별한 약점이 없다는 게 강점이다. 침착한 성격으로 위기 상황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스피스는 이날 17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하며 위기에 빠졌지만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갤러리 사이에 떨어뜨리고도 파 세이브를 잡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악명 높은 ‘아멘 코너’(11~13번홀)에선 사흘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냈다. 세계랭킹 2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스피스에 대해 “젊고 강한 어깨 위에 노장의 신중한 머리를 가졌다”며 칭찬했다.

◆부활한 우즈, 오랜만에 어퍼컷

돌아온 ‘황제’ 우즈는 3년여 만에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우즈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치며 중간합계 6언더파 201타로 전날 공동 18위에서 공동 5위까지 뛰어올랐다. 선두 스피스와 10타 차여서 우승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매킬로이도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는 등 파5홀에서만 이글 1개, 버디 3개를 잡으며 타수를 줄였다. 매킬로이는 우즈, 재미 동포 케빈 나(32)와 함께 공동 5위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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