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정몽규 면세점 연합…호텔신라 시총 하루만에 5651억 불어

입력 2015-04-13 11:20  

이부진·정몽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 합작사 추진…호텔신라·현대산업 급등

[ 오정민 기자 ] 호텔신라가 현대산업개발과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을 위해 합작법인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13일 10시37분 현재 호텔신라는 가격제한폭(14.60%·1만4400원)까지 뛴 11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5651억7100만원 불어났다.

현대산업개발도 전 거래일보다 8700원(14.67%) 뛴 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상한가(14.84%)까지 뛰었다가 오름폭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현대산업개발과 50대 50비율로 출자한 합작사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HDC신라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이 운영하는 서울 아이파크몰의 네 개 층에 1만2000㎡ 규모의 국내 최대 시내면세점을 연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대표는 호텔신라와 현대산업에서 1명씩 대표를 선임할 계획이다.

합작사 설립은 지난달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만나면서 전격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사업 추진을 통해 독과점 문제를 희석시키면서 올해 6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호텔신라가 현대산업개발과의 합작사 설립 추진으로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획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호텔신라의 경영 능력과 면세점 관리 역량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산업과 손을 잡아 추가 진출 가능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HDC면세점을 통해 시내면세점 면허를 추가 획득할 경우 영업이익이 20%대 증가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HDC신라면세점이 입지와 운영능력 측면에서 어떤 사업자보다도 관세청의 요구 사항에 잘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내면세점 면허를 획득할 경우, 지배주주 관점에서 영업이익이 22%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입찰 평가 총점 1000점 중 경영능력(300점)과 관리역량(250점)의 비중이 가장 높다"며 "호텔신라는 인천공항과 장충동 시내면세점 운영 및 면세점 최초의 루이비통 유치 등으로 경영 능력 및 면세점 관리 역량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머지 배점 중 150점을 차지하는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 요소' 역시 이번 합작사 추진으로 보완됐다는 진단이다. 아이파크몰은 강남과 강북 지역이 모두 근접한 용산 지역에 있어 역세권, 관광지역, 배후수요 등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올 6월 관광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현재 서울 시내에 세 곳의 시내면세점을 추가 허가할 예정이다. 세 곳 중 대기업에 두 곳의 면세점이 배정될 예정이어서 이를 놓고 롯데, 현대백화점, 신세계, SK네트웍스(워커힐), 한화 갤러리아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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