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준영 기자 ] 인도네시아가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세금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국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재투자할 경우 세금을 감면해 주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밤방 브로조네고로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부터 배당을 재투자하는 기업들에 6년간 이익의 30%만큼 세금을 공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또 기업들이 손실을 이익으로 상쇄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해외 투자가 가장 많은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에 대한 법인세 면제기간도 늘릴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에 따라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인도네시아 통화인 루피아화 약세로 인한 외환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배당금 송금은 인도네시아 경상수지 적자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루피아화 가치는 달러 대비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