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업 정리하는 김범수, 다음카카오에 포도트리 매각

입력 2015-04-13 20:55   수정 2015-04-14 09:20

케이큐브 이어 자회사로
모바일 사업 시너지 노려



[ 박병종 기자 ]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벤처기업 지분을 속속 정리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00개 벤처기업을 키우겠다고 공언한 김 의장이 대주주로 있는 다음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시키거나 매각하고 있어서다.

13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개발사 포도트리를 다음카카오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의장이 28.6%로 최대주주인 포도트리는 카카오톡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를 개발한 회사여서 이번 지분 정리는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도트리는 NHN 창업자인 김 의장과 NHN 마케팅센터장 출신인 이진수 대표가 의기투합해 2010년 7월 탄생했다. 김 의장이 돈을 대고 이 대표가 경영을 맡았다. 김 의장의 투자로 주목받은 포도트리는 설립 2년5개월 만에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610억원까지 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 게임 등 모바일 콘텐츠 사업 경험이 풍부해 포도트리 인수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도트리가 전자책 게임 등의 사업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면서 수년째 적자 상태인 것은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포도트리는 지난해 2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김 의장은 지난달에는 지분 100%를 갖고 있던 스타트업 전문 창업투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도 다음카카오에 넘겼다.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한 모바일 콘텐츠 벤처기업들과 다음카카오 간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5억원 규모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과 300억원 규모 카카오 청년창업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케이큐브벤처스는 지금까지 4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김 의장은 2012년 인수한 심리치유 전문기업 마인드프리즘 경영에서도 손을 뗐다. 지난해 10월 마인드프리즘 보유지분 70.5%를 전량 처분하고 대여금 26억5000만원도 받지 않기로 했다.

김 의장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벤처기업 지분을 정리하고 나선 것은 다음카카오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합병으로 다음카카오가 출범했으나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갈수록 모바일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서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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