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호 기자 ]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은 13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 전날인 8일 저녁 급히 만나자고 연락을 해 약 30분간 냉면을 함께 먹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성 전 회장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세상이 야박하다는 말을 하더라”며 “(성 전 회장이 지원한)장학금을 받은 아이들이 더러운 돈을 받았다고 생각할까 걱정했고, 가족들 걱정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성 전 회장이 구명 요청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리스트에 등장한 현 정부와 여권 주요 인사들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검찰의 소환 요청이 있으면 응할 것이냐”는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의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너무나 억울하고 황당무계한 일이기 때문에 진상 규명을 위한 당국의 노력이 있으면 당당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수사가 진행되고 협조가 필요하면 주저할 ?없이 아주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수사받을 일이 있다면 받겠다”며 “(검찰에) 불려갈 일이 있으면 가겠다”고 밝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