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컴투스·산성앨엔에스·내츄럴엔도텍…1년 만에 '코스닥 톱10' 진입한 신데렐라株

입력 2015-04-13 21:24  

중소 화장품·바이오株
30위권내로 대거 이동



[ 김동욱 기자 ] 올 들어 코스닥시장이 거침없는 질주를 거듭하는 동안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절반이 물갈이되는 등 지형이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만 해도 코스닥시장 시총 100~400위권에 있던 중소 화장품·바이오 업체들이 30위권에 대거 진입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4개가 시총 톱10에 새로 진입했다. 시총 6위 메디톡스(시총 1조9056억원)가 15위에서 ‘톱10’에 진입했고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시총 1조9033억원)는 1년 전 66위에서 7위로 ‘대약진’했다. 마스크팩 제조업체 산성앨엔에스(시총 1조5876억원)도 403위에서 8위로 수직 상승했다. 여성용 건강용품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1조5177억원)은 시총순위를 28위에서 9위로 끌어올렸다.

산성앨엔에스와 내츄럴엔도텍은 작년 말만 해도 코스닥시장 시총이 각각 57위와 18위에 머물렀던 업체들로 올해 코스닥시장 판도 변화를 이끈 대표주로 불린다. 코스닥시장 ‘대장주’ 자리를 놓고 지난해 2인자였던 바이오업체 셀트리온이 10일 현재 지난해 1위 다음카카오를 시총 1조8000억원 차로 추월하는 등 최상위권 자리다툼도 치열하다.

시총 30위권 내에선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4종목이 지난 1년 사이에 물갈이됐다. 화장품·바이오·게임 업체 중에서 주가가 급등한 세칭 ‘신데렐라주’가 많았다. 예방백신 업체 코미팜은 코스닥 시총 순위 53위에서 23위로 뛰었고 바이로메드는 25위에서 17위로 상승했다. 게임주인 웹젠은 115위에서 15위로 급등했다. 콜마비엔에이치(화장품)가 14위, 차바이오텍(바이오)이 28위를 차지하는 등 작년 이후 신규 상장한 바이오·화장품주 위상도 높아졌다. 올 들어 순위를 올린 종목 중에서도 에이치엘비(147위→45위) 메디포스트(80위→58위) 휴메딕스(123위→63위) 인트론바이오(176위→73위) 등 바이오주가 많았다.

반면 서울반도체(3위→18위) 포스코ICT(8위→24위) 에스에프에이(18위→21위) 등 대형 정보기술(IT) 관련주는 뒷걸음질치는 모습을 보였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이오주는 높은 성장성에 실적개선이라는 구체적인 성과까지 가세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며 “올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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