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김병연 연구원은 "전날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계 자금이 1조2000억원, 스위스계가 4900억원, 영국계가 4100억원 코스피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럽계 자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계는 지난 1월 순매도에서 2월 500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영국계의 순매수 전환이 지속되는 지의 여부가 앞으로 유럽계 자금의 지속 순매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흥국 경기 개선으로 유럽계 자금 유입은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유럽 양적완화(QE) 시작 효과로 유럽계 자금의 유입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실제 유럽계 자금 유입이 시장에 가져다주는 안도감은 추가 상승에 대한 투자심리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유럽계 자금은 유로캐리트레이드 여건의 개선과 그리스 리스크 완화 등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최근 글로벌 자금은 미국 유출, 유럽 유입은 지속되지만 신흥국으로의 유입은 아직 기록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 금리인상 지연과 유럽의 양적완화 등 유동성 확대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머징 비중 확대의 가시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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