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년8개월 만에 장중 2100선 돌파…유동성 수혜(종합)

입력 2015-04-14 09:23  

[ 노정동 기자 ]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유동성 확대 수혜에 장중 21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100선에 올라선 것은 2011년 8월2일 이후 3년8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690선 고지를 점령했다.

14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5포인트(0.10%) 오른 2100.97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실적 시즌을 앞둔 경계감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블룸버그 등 현지 언론은 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2.9% 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6년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이다.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335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8억원과 122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으로는 219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가 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244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기계, 종이목재, 섬유의복이 1~2%대 상승하고 있다. 운수창고, 유통업, 철강금속, 보험, 건설업, 운수장비, 서비스업 등도 오름세다. 반면 의약품, 증권, 통신업, 화학, 전기전자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POSCO, NAVER,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 기아차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은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합세다.

호텔신라가 서울 시내 면세점 진출 기대감에 사흘째 강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외국계 매수세로 오르고 있다.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깨끗한나라와 모나리자 등 소비주들도 상승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위험자산으로의 투자 확대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외국인 자금이 지난해에는 대만을 많이 사들였지만 요즈음은 한국 증시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690선 고지를 점령했다. 코스닥지수는 이 시각 현재 1.60포인트(0.23%) 오른 690.99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137억원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억원과 19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다. 셀트리온이 해외 시장 기대감에 2% 이상 상승하고 있으며, CJ E&M,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컴투스, 산성앨엔에스 등도 오르고 있다. 동서, GS홈쇼핑 등은 내림세다.

원·달러 환율은 엿새째 오름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 시각 현재 0.30원 오른 109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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