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종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이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14일 순방 브리핑에서 “오는 16~27일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4개국 순방 경제사절단에 125개 기업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중동 순방 때(115개사)보다 많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안 수석은 덧붙였다. 이 가운데 78개 기업이 중소·중견 기업이며, 나머지는 대기업(15개사),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32개사) 등이다.
참여 기업들도 제조업 건설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 외에 정보기술(IT) 및 서비스(14개사), 보건·의료(13개사), 에너지(8개사), 전자상거래 등 유통(10개사)으로 다양하다. 광물자원과 농산물 등 원자재를 수입하는 중소업체 8개사도 포함됐다.
안 수석은 “중동 순방 당시 성과를 거뒀던 현지 기업들과의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도 이번 순방 4개국에서 모두 진행할 예정”이라며 “상담회 참여 기업도 중동 때 58개사보다 많은 86개사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서 예상되는 경제 성과와 관련, 안 수석은 “자동차·전자 등에 편중된 기존 협력 분야를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에너지 신산업 등으로 다각화해 중 ?순방으로 일으킨 제2의 중동붐에 이어 우리 경제 영역을 태평양 건너까지 활짝 펼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 4개국의 인구는 2억9000여만명, 국내총생산(GDP)은 3조1000억달러로 각각 중남미 전체 48%, 52%를 차지하고 있다. 4개국 중 칠레 및 페루와는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상태이며 콜롬비아와의 FTA는 국회 비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등을 통해 기존 FTA를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새 FTA를 체결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순방 4개국 모두 국가 현대화 정책으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가 증가하는 상황임을 고려, 우리 진출 기업들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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