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500박스, 이완구 선거사무소 테이블에 놓고와…" 경향신문 엠바고 '끝내기 보도'

입력 2015-04-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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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엠바고 이완구 비타500 박스

엠바고가 걸렸던 경향신문 15일자 1면 기사내용이 공개됐다.

경향신문은 15일자 1면 기사에 "2013년 4월 4일 오후 4시 30분, 이완구 부여 선거 사무소에서 성완종 측이 승용차에서 비타 500박스를 꺼내 이완구 총리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완종 측이 이완구 총리에게 돈을 건넨 날짜와 방법, 액수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

성완종 회장 측 인사는 지난 12일 경향신문과 만나 "(성 전 회장) 일정표에 '4월4일 오후 4시30분 부여 방문'으로 돼 있는데 그보다는 앞서 오후 4시 조금 넘어 선거사무소에 도착했다"며 "성 전 회장은 1시간 넘게 선거사무소에 들러 이 총리를 만났고, 전체적으로는 2시간 정도 부여에 머물다 해지기 전 떠났다"고 말했다. 4일은 후보 등록 첫날이었다.

그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 전 회장이 서울에서 타고 간) 승용차에 비타 500 박스가 하나 있었다"며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그 박스를 꺼내 들고 (선거사무소가 있는) 건물 계단을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선거사무소는 넓은 홀에 여직원 둘이 있었던 기억이 나고, 한쪽 칸막이 안에 이 총리와 성 전 회장 둘만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JTBC는 14일 저녁 뉴스를 통해 단독입수한 '성완종 다이어리'를 확인한 결과 이완구 총리가 지난 1년 반 동안 23차례나 성 전 회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8명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라는 것.

'성완종 다이어리'는 A4용지 1000여장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완구 총리는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 전 회장과 돈거래는 없었다"고 거듭 부인한 뒤 "돈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물러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어 이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완종 전 회장이 (선거사무소에) 다녀간 것은 기억 못한다. 한 분이 근거 없이 말한 건데 막중한 자리를 사퇴할 수 없다.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며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엠바고 비타500 박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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