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적어 역신설 계획 빠지자
대우·현대건설이 역세권 개발
[ 김진수 기자 ]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오는 6월 경기 안산시 선부동에서 선보일 1600여가구 아파트 단지가 지역 숙원사업인 ‘부천 소사~안산 원시구간 복선전철’ 석수골역 건설을 위한 재원 확보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는 아파트가 함께 들어서는 개발사업을 통해 주민 민원을 해결하고, 건설회사들은 아파트 분양을 통해 개발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지분 56%), 현대건설(31.75%) 등이 참여하는 합작법인 이레일은 석수골역사 건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석수골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핵심인 아파트를 상반기 중 분양한다. 사업지는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산 73의 1 일대로, 전체 면적은 7만3200㎡다. 영동고속도로 서안산IC와 인접해 있다.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로 이름 붙은 이 단지는 아파트 1600가구(전용 59~84㎡)와 오피스텔 440실(전용 63~73㎡)로 이뤄진다.
소사~원시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정부가 2007년 12월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하고 2010년 12월 대우건설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1조5400여억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 총연장 23.3㎞의 복선전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북쪽으로 경의선·교외선과 직결되고 남으로는 서해선과 연결된다.
석수골역사 건설은 당초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전철 이용 수요 및 경제성이 부족해 사업계획에서 제외됐다. 안산시는 시흥시 접경에 있는 석수골 역사 건설 및 주변 역세권 개발 등 부대사업을 민자 유치로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민자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자체 설명회를 열고 민자 부대사업을 통한 역세권 개발이라는 대안을 마련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을 통해 교통수요를 창출하고 개발이익금을 이용해 역사를 건설한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 수익금으로 역사를 지을 예정이기 때문에 아파트 인허가도 훨씬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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