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혁 기자 ] 지난해 서울 강남대로에서 촬영해 화제가 됐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사진) 태풍이 불기 시작했다.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일찌감치 극장 예매율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17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주연배우들이 내한하면 태풍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멀티플렉스에서 이 영화를 예매한 관객(일반관 기준)은 11만명을 넘어 예매 점유율 64%를 기록했다. 예매 매출은 10억4000만원이다. 개봉 1주일여를 앞둔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멀티플렉스들이 시각·음향효과를 높인 특수관까지 배정하면 관객 수와 티켓 매출은 급증할 전망이다. 롯데시네마는 이날 현재 180개관의 예매를 열었다. CJ CGV는 150개관을 열었으며 아이맥스(IMAX)나 4D(4차원)관 등에서도 곧 예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메가박스는 이날부터 3D 돌비 애트모스 상영관 예매를 시작했다.
CJ CGV 관계자는 “‘어벤져스2’는 한국에서 촬영했고 한국 배우도 출연하는 등 한국인들과 이미 친숙해졌다”고 말했다.
월트디즈니가 투자배급한 ‘어벤져스’는 전 세계적으로 15억달러의 티켓 매출을 기록해 ‘아바타’와 ‘타이타닉’에 이어 역대 3위에 오른 흥행작. 한국에서도 707만명을 모았다.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천둥의 신 토르 등의 할리우드 영웅들이 힘을 합쳐 악을 물리치는 이야기가 흥행 비결이다.
이번 ‘어벤져스2’도 어벤져스 군단과 인류를 멸종시키려는 최강의 적 ‘울트론’의 전쟁을 그렸다. 핵심 등장인물을 앞세운 ‘아이언맨’ 전편이 900만명을 동원했기 때문에 ‘어벤져스2’도 10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다.
조스 웨던 감독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 마크 러펄로(헐크), 크리스 에번스(캡틴 아메리카), 수현 등이 16~17일 한국에서 공식 행사를 한다. 2008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로 방한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로다주’라는 세 글자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인기가 높다. 방한 팀은 17일 공식 기자회견 외에도 저녁 레드카펫 행사와 이벤트를 열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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