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 기자 ] 1인 가구 증가와 ‘먹방(음식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 열풍 등이 주식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롭게 소비 주체로 떠오른 ‘나홀로족’이 애용하는 문화·콘텐츠 관련주가 연일 들썩이는 모습이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영화 투자 및 배급업체 NEW는 전날보다 1.59% 상승한 2만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23.82% 오르는 등 꾸준한 오름세다. 올해 10개가량의 대작 영화 배급에 나서는 데다 하반기 드라마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반복적으로 콘텐츠 소비가 이뤄지는 주문형 비디오(VOD)시장이 커지면서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VOD서비스처럼 ‘나홀로족’ 증가에 따라 유망해진 미디어 콘텐츠 소비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영화 음악 등의 이용이 개인화돼 가고 있고, 이런 변화를 반영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0년 9.0%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15.6%로 높아졌고, 작년 말 현재 27.1%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케이블채널과 온라인 1인 방송에서 각종 ‘먹방’ 프로그 ??인기를 끄는 것도 이 같은 사회변화상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혼자 참여하고 즐기되 익명의 사람과 함께 소통하는 방식이 동반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변화된 미디어 콘텐츠 소비 방식에 적극 적응한 수혜주도 뚜렷해지고 있다. TV 방송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 이용자가 편한 시간에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혼자 즐기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CJ E&M이다. 영화 방송 음악 공연 게임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기기나 VOD서비스로 제공하는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CJ E&M 주가는 올 들어 48.4% 올랐다. 지속적인 주가 상승에 따른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4.04% 뛰는 등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게임도 홀로 즐기기보다는 익명의 이용자들과 경쟁하고 함께 참여하는 방식의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업체 네오위즈게임즈는 전 연령대의 나홀로 게임족을 잡을 수 있는 게임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 관련 수혜주로 꼽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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