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훈 기자 ] 라이나생명 직원들은 최근 회사를 강솔푸드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사옥인 시그나타워가 일일드라마에 식품회사로 등장하고 있어서다.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사진)은 지난달 중순 서울 종로에 있는 시그나타워를 KBS 일일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 촬영장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드라마는 지난 6일부터 방영됐지만 시그나타워가 첫 전파를 탄 것은 지난 13일이다. 사옥 로비와 꼭대기 직원라운지에서 한 달에 한두 차례 주말을 이용해 촬영이 이뤄진다.
라이나생명이 드라마 촬영 협조 요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상 23층 높이의 세련된 외관과 청와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으로 알려지면서 작년에만 대여섯 차례 드라마 촬영 문의가 있었다.
이를 모두 거절해 왔던 홍 사장이 이번 드라마 촬영을 흔쾌히 수락한 이유는 간단하다. 주부들이 즐겨 보는 일일드라마인 만큼 라이나생명 텔레마케터들의 사기를 높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서다. 이른바 ‘막장’ 요소가 없는 가족 드라마라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라이나생명은 전체 수입보험료의 약 93%를 텔레마케팅(TM) 채널을 통해 거둬들 ?정도로 TM 비중이 절대적이다. 텔레마케터들의 사기가 회사 수익에 직결되는 구조다. 사옥에 근무하는 텔레마케터만 2000여명에 달한다.
드라마가 유명세를 타면 TM 영업 시 활용하겠다는 텔레마케터들도 있다. 보험 영업에 대한 거부감을 일일드라마 이야기로 상쇄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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