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6위 안착 '시간문제'…실적·유동성 기대감에 주가↑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의 질주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거침없는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아모레퍼시픽이 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가는 목표주가로 최고 500만원을 제시하고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386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고가를 새로 쓰면서 아모레퍼시픽은 포스코, 네이버 등을 제치고 시가총액 6위(약 22조원)에 등극했다. 시총 순위 10위에 진입한 후 일주일도 안돼 6위까지 상승한 것.
이날 오후들어 주가가 하락 전환하며 8위로 주저앉았지만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6위 안착은 시간문제일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유동성 장세와 화장품 업계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증권가가 제시한 아모레퍼시픽의 최고 목표주가는 500만원이다.
송은정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화장품에 대한 중국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41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큰 폭 상향 조정했다.
한국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전자비자 발급을 중국 단체관광객 전체로 확대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방문 중국 관광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아모레퍼시픽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로 453만원을 제시, 기존(333만원)보다 100만원 넘게 올려 잡았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3년말을 저점으로 실적 추정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음에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6분기 연속 깜짝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을 제대로 가치평가를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중국에서도 시장점유율과 매출성장률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실적의 한계를 가늠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1646억원, 영업이익은 23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98%, 33.37%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6697억원, 영업이익은 7435억원으로 전년대비 20.54%, 31.89%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중국에서의 매출 확대로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인지도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화장품 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성장률은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을 제치고 1위(25.3%)를 기록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액면 분할을 앞두고 유동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초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 22일부터 신주권 변경 상장 전날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가운데 미리 주식을 사놓려는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5월 8일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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