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선표 기자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사진)이 123억원 상당의 개인 주식을 포니정재단에 기부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정 회장이 개인 소유 현대산업개발 주식 20만주를 포니정재단에 출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의 이날 종가가 6만1900만원임을 고려하면 돈으로 환산했을 때 123억8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포니정재단은 정 회장이 부친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2005년 11월 만든 장학재단이다. 정세영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이며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자동차 ‘포니(PONY)’ 개발을 주도했다. 설립 당시 33억원이었던 재단 출연금은 현재 260억원대로 늘었다. 이번 기부에 따라 재단 출연금은 총 383억원으로 불어나게 됐다.
정 회장은 오는 5월21일 정 명예회장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포니정재단이 장학 및 학술지원사업을 영속적으로 펼칠 수 있는 충분한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정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나가 도전과 혁신을 통해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 募?정 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기부 주식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재단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