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현 기자 ] 지수 상승으로 주식시장이 달아오른 가운데 잘나가는 상장 자(子)회사를 둔 모회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회사 주가가 날 때 모회사는 뛰는 데 그쳐 추가 상승 여력이 클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휴온스와 휴메딕스, 스페코와 삼익악기,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 등이 대표적이다.
코스닥 상장 제약업체인 휴메딕스는 16일 종가(8만4000원) 기준으로 올 들어 106.13%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이 회사는 공모가(2만8000원)에 비해 세 배나 올랐다. 올 들어 휴메딕스가 100% 넘게 뛸 동안 모회사인 휴온스는 29.08% 오르는 데 그쳤다. 휴온스는 휴메딕스 지분 40.73%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휴메딕스 보유지분 평가액만 1000억원 이상 늘어나는 등 자회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휴온스 시가총액(7829억원)의 12%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현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시장을 기반으로 한 자회사 휴메딕스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휴온스의 기업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랜트, 방산설비사업 등을 하는 스페코는 삼익악기 지분 13.99%를 갖고 있다. 김종섭 스페코 회장은 2002년 법정관리 위기에 있던 삼익악기를 인수했다. 중국 수요에 힘입어 삼익악기가 올해 63.64% 올랐지만 스페코는 28.05% 상승했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페코의 시가총액이 삼익악기 지분 평가액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풍력 설비 관련 자체 사업 실적도 올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공행진 중인 화장품 지주회사들도 같은 상황이다. 한국콜마홀딩스, 아모레G는 각각 주력 자회사인 한국콜마와 아모레퍼시픽의 오름세에 못 미치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3년까진 에뛰드, 태평양제약 등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업체들의 선전이 호실적을 만들어 냈다면 지난해부터는 아모레퍼시픽이 아모레G의 실적을 좋게 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가치 상승을 반영해 아모레G의 목표주가를 18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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