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높은 브랜드 파워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한섬만큼은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김혜련 연구원은 "백화점 내 의류 판매는 작년 10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달 진행된 봄 할인행사 매출 역시 작년 대비 3% 성장에 그친 것으로 보여 백화점 의류 소비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 쇼핑과 아웃렛 등으로 소비자 채널 선호도가 바뀌면서 백화점 집객력은 계속 약해지고 있다"며 "해외 직구가 늘어난 것도 국내업체 의류 수요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면서 1분기 실적도 차별화된 모멘텀(동력)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섬은 신규브랜드 볼륨화와 매장효율성이 개선돼 1분기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유통망 증가로 연결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몽클레르 직진출로 수입브랜드 매출이 줄겠지만 할인점 자체 브랜드 약진으로 작년보다 연결 실적은 늘 것으로 추정했다. LF는 작년보다 매출이 2.7% 늘어나며 정체 수준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한섬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주가를 올린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LF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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