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상한선에 육박…이번 주말 가입자 유치 전쟁 예고
[ 최유리 기자 ]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려는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출시 당일 '쥐꼬리' 지원금을 책정했던 이통사들은 일주일 만에 이를 크게 올렸다.
경쟁의 불은 당긴 것은 KT다. 상한선에 육박하는 지원금을 갤럭시S6에 책정, 가입자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17일 KT는 갤럭시S6 32기가바이트(GB) 모델에 32만7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공시했다. 일주일 전보다 지원금을 11만6000원 올리면서 정부가 정한 상한선인 33만원에 가까워졌다.
이통사가 제공하는 지원금에 유통점이 주는 추가 보조금을 더하면 실 구매가는 더 내려간다. 해당 모델의 경우 48만1500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갤럭시S6 엣지(32GB)도 더 저렴해졌다. KT가 지난 10일보다 7만8000원 오른 지원금 25만원을 책정하면서다.
LG유플러스도 갤럭시S6·엣지 지원금 경쟁에 합류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6만~8만원대 요금제에 지원금을 집중시켰다.
이날 LG유플러스는 갤럭시S6, 엣지 32GB(LTE 89.9 요금제 기준)의 지원금을 22만원, 18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출시 당일보다 각각 8만원, 6만원 가량 올린 것.
LTE 69 요금제 기준으로는 갤럭시S6, 엣지에 각각 17만원, 14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6만~8만원대 요금제에선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박찬승 LG유플러스 영업정책팀장은 "경쟁사는 실 가입 고객이 많지 않은 10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에 높은 공시지원금을 제공했다"며 "LG유플러스는 고객이 많이 찾는 요금제에 공시지원금을 높여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SK텔레콤의 경우 오전 9시 현재까지 해당 모델의 지원금을 조정하지 않았다. 경쟁사들이 잇달아 지원금을 올리면서 SK텔레콤도 조만간 상향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새 모델이 출시된지 일주일 만에 이통사들이 지원금을 올린 것은 갤럭시S6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시 초기 지원금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구매를 미루는 대기 수요도 상당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을 올리기 막판까지 눈치 작전이 매우 치열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며 "이번 주말부터 갤럭시S6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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