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IPO·PER…용어를 알면 증시가 보인다

입력 2015-04-17 19:09   수정 2015-04-17 19:18

Cover Story - 주가를 보면 경제가 보인다


경제용어는 경제원리 이해의 핵심 키워드다. 경제용어를 숙지하면 경제 관련 신문기사를 읽거나 경제 현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용어를 익히면 증시의 이해폭이 훨씬 넓어진다. 증시 관련 주요 용어들을 정리한다.

기업공개·상장·IPO

기업공개는 개인이나 소수에 의해 설립된 회사가 불특정 다수에게 일정 지분을 팔아 소유 지분을 개방하는 것을 일컫는다. 좁은 의미에서 기업공개는 자본(주식)의 공개를 의미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기업 경영의 전반적인 정보를 일반에게 공시하는 것을 뜻한다. 기업공개는 IPO(Initial Public Offering)로도 불린다. 기업을 공개하는 방법은 이미 발행된 주식을 개방하는 방식과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 이를 일반 대중에 파는 방식이 있다. 전자는 자본금이 늘어나지 않는 반면 후자는 자본금이 증가한다.

증시 흐름 한눈에 ‘코스피지수’

한국거래소(KRX)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모든 주식을 대상으로 산출한 전체 증권시장의 흐름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수다. 1972년 1월4일부터 35개 회사를 선정, 주가의 평균으로 산출하는 다우존스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했으나 1983년 1월4일부터는 시가총액식으로 개편했다. 코스피지수의 기준 시점은 1980년 1월4일(주가지수 100)이다. 2005년 10월까지는 ‘한국 종합주가지수’로 불렸다. 코스피200지수는 업종별 우량종목 200개를 선정해 산출한 지수다.

액면가·액면분할

액면가는 주권 표면에 적힌 금액으로 주당 5000원이 일반적이다. 자본금이 1억원인 회사가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발행했다면 이 회사의 주식 수는 2만주다. 주식 수에 주가를 곱한 것이 시가총액이다. 최근에는 액면가가 1000원, 500원으로 분할되는 경우가 많다. 액면이 분할(주식분할)되면 유통주식 수가 그만큼 많아지지만 주가는 낮아진다. 자본금이 적어 주식의 유동성이 약하거나 주가가 워낙 비싼 경우에 주로 액면가를 분할한다.

PER과 PBR

주가수익비율을 의미하는 PER(price earning ratio)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arning per share·EPS)으로 나눈 것이다.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며 투자 판단의 대표적 지표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A사의 주가가 3만원, 주당 순이익이 3000원이면 PER은 10(배)이다. 주당순이익은 회계연도에 발생한 당기순이익(세 공제 후)을 총 발행주식 수로 나눈 것이다. PER이 높으면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평가됐으며, 반대로 PER이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됐음을 의미한다.

주가순자산비율을 의미하는 PBR(price book-value ratio)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book value per share)로 나눈 비율로 주가와 주당 순자산을 비교한 수치다. 즉 주가가 순자산에 비해 주당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은 모두 회사의 주식이 매매되는 유통시장이다. 원래 시장을 관리하는 주체가 달랐으나 두 기관이 한국거래소로 합병하면서 두 시장의 근본적 차이는 없다. 다만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보다 자본금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고, 기업공개 요건도 유가증권시장보다 덜 까다롭다. 또한 코스닥시장 기업 중 일반 기업이 아닌 벤처기업은 세금을 적게 내는 혜택도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는 회사도 있다. 흔히 코스닥시장은 미국의 나스닥시장에 비교된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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