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팀은 지난 15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 물증을 얻기 위한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분석 대상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다이어리·수첩류 34개, 휴대전화 21개, 디지털 증거 53개 품목, 회계전표 등 관련 파일 257개 등이다.
다이어리와 수첩류, 휴대전화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선 파악과 단서를 찾는 발판이 돼줄 것으로 수사팀은 기대하고 있다. 휴대전화 통화 일시, 내역과 다이어리, 수첩 상에 나타난 일정을 비교·분석해 성 전 회장의 행적을 추적하는 작업이 우선이다.
성 전 회장에게 자금을 건네받은 대상자로 지목된 이완구 국무총리,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주요 인사들의 해명과 진술이 엇갈리면서 진위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결국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확실한 물증이다. 따라서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에 사활을 걸었다.
수사팀은 "현재 수사 방향은 최대한 많은 자료를 추출해 특정 상황을 면밀하게 복원하는 것"이라며 "관련자 진술 등 핵심 증거가 없는 부분이 중점 복원 대상"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이르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소환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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