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의혹' 엇갈린 진술…열쇠는 압수물 분석

입력 2015-04-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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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이 압수물 분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의 실체적 진실이 담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수사팀은 지난 15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 물증을 얻기 위한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분석 대상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다이어리·수첩류 34개, 휴대전화 21개, 디지털 증거 53개 품목, 회계전표 등 관련 파일 257개 등이다.

다이어리와 수첩류, 휴대전화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선 파악과 단서를 찾는 발판이 돼줄 것으로 수사팀은 기대하고 있다. 휴대전화 통화 일시, 내역과 다이어리, 수첩 상에 나타난 일정을 비교·분석해 성 전 회장의 행적을 추적하는 작업이 우선이다.

성 전 회장에게 자금을 건네받은 대상자로 지목된 이완구 국무총리,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주요 인사들의 해명과 진술이 엇갈리면서 진위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결국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확실한 물증이다. 따라서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에 사활을 걸었다.

수사팀은 "현재 수사 방향은 최대한 많은 자료를 추출해 특정 상황을 면밀하게 복원하는 것"이라며 "관련자 진술 등 핵심 증거가 없는 부분이 중점 복원 대상"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이르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소환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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