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매파' 위원들도 발언 후퇴…美 6월 금리인상 물 건너갈 듯

입력 2015-04-17 21:40  

1분기 경제지표 기대 못미쳐


[ 박수진 기자 ] 미국의 오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줄줄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경기 회복 중 일시적 둔화)에 빠졌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발언도 점차 9월 이후 인상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사진)는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지난 1분기 경제지표는 확실히 나빠졌다”며 “이는 경제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3월 미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9% 증가에 그쳐 기대치(1.1%)에 못 미쳤다. 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0.6% 감소했고, 신규주택 착공 건수도 2% 증가에 그쳤다. 지난 3일 발표된 3월 신규 고용자 수는 2013년 1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록하트 총재는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 “6월 금리 인상이 테이블에서 치워진 것은 아니지만, 내가 선호하는 옵션은 아니다”고 말해 9월 이후 인상 쪽에 무게를 뒀다. 그는 2월에는 “6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월 ‘6월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던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미국 경제가 1분기 둔화 이후 성장 모멘텀을 회복했다는 것이 지표를 통해 보인다면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져도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에 금리를 인상하려면 ‘경기회복에 대한 확실한 지표’가 나와야 한다는 조건을 단 것이다. 메스터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매파’(통화긴축 성향)로 분류된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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