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성완종 주장, 당혹스럽다"

입력 2015-04-17 21:57  

"본 적 있지만 특별관계 아냐…은퇴후 손자 보며 살 것" 선긋기


[ 장진모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차기 대권 출마를 막기 위해 경남기업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는 취지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 전 주장과 관련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DC 의회에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만난 직후 한국 취재진에게 “언론보도를 봐서 관련 내용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성 전 회장을) 충청포럼 등 공식 석상에서 본 적이 있고 알고 있지만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사무총장 일로 바빠) 그럴 여력도 없다”며 “이 같은 뜻을 이전에도 분명히 밝혔는데 이런 게 또 나와 당혹스럽다”고 했다.

반 총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유엔 사무총장직에 충실하겠다며 국내 정치와 선긋기를 해왔다. 반 총장은 이날 저녁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한 만찬행사 연설에서 노후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최근 영화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를 유엔의 첫 ‘지뢰제거 특사’로 임명하면서 자신을 ‘008요원’으로 불러달라고 농담했던 일을 언급하며 “은퇴 후 008요원으로 일하거나 아내와 근사한 식당에 가서 맛있는 요리를 먹거나, 손자 손녀들을 돌보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반 총장이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발언한 것은 테러 위협 등 국제이슈 해결에 앞장서야 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수행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반 총장 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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