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인식 기자 ] 울산광역시 도심에는 지난달부터 무게 400㎏이 넘는 ‘할리데이비슨’ 사이드카(오토바이)를 탄 여자 경찰관이 등장해 시민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 교통불편신속대응팀 소속 김은미 경사(33·사진)다. 사이드카를 타는 여경은 전국적으로 김 경사를 포함해 2명뿐이다.
그는 오전 6시30분부터 울산 시내 주요 도로를 다니며 교통지도와 불법행위 단속 활동을 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 사고를 처리하고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것도 김 경사의 임무다. 키 170㎝가 넘는 당당한 체구지만 자신의 몸무게보다 여섯 배 이상 무거운 사이드카를 모는 것은 힘에 부친다. 그는 “출발이나 정지할 때 몸무게를 실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힘에 부친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사이드카를 제대로 다루기 위해 지난 4개월간 체중을 4㎏ 늘렸다”고 말했다.
김 경사는 2009년 7월 인천 세계도시축전 홍보요원에 발탁되면서 사이드카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는 당시 사이드카 보조석에 타고 이동하면서 행사를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 오토바이를 직접 몰았던 것은 아니 嗤?호기심이 생겼다. 곧장 면허시험을 준비해 그해 8월 배기량 125㏄ 이상인 오토바이를 몰 수 있는 2종 소형 면허증을 취득하고, 10월부터 인천경찰청 사이드카 요원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012년 10월 고향인 울산으로 내려가 지구대에서 근무해온 김 경사는 올 1월 울산경찰청이 교통불편신속대응팀을 발족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서를 내 당당히 합격했다.
김 경사는 “남자 경찰 못지않게 오토바이 업무를 잘한다는 말을 듣도록 노력하겠다”며 “즐겁게 사이드카를 타면서 시민에게 친근한 요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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