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란 기자 ]
국제유가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추세는 완만하다. 유가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에서 안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달 17일 배럴당 43.46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인 이달 15일 56.39달러로 올랐다. 런던 ICE거래소에서는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60.3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2011년부터 지난해 9월 말까지 배럴당 100달러 안팎을 오갔다. 그 사이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게 세 차례 정도였다. 이에 비하면 올해 국제유가는 최근 다소 반등했다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상태에서 안정화되는 분위기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 국제유가는 60~7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오히려 60~70달러 사이를 유지하는 게 한국 경제에 가장 좋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에서 안정화되면서 저유가 수혜주도 확대되고 있다. 유류비 비중이 높은 운송·항공·여행·페인트주는 직접적인 마진율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석유정제·화학업종도 저유가로 구조적인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주 역시 유조선·컨테이너선 발주 증가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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