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이승우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6900억원과 1조4900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70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달새 주가가 고점 대비 13%나 조정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미국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둔화 소식과 중국의 메모리 산업 진출 뉴스가 주가 하락의 이유"라며 "최근의 이 같은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달러화 강세와 선제적인 공정 안정화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는 데다, 중국의 메모리 진출은 3~4년 내 현재 메모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극히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같은 판단의 이유다.
더불어 올해 업황 둔화 예상에 따라 실적 우려가 존재하지만 최근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과거와 같은 급격한 하락 사이클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이 센터장의 관측이다.
그는 "올해 IT 수요 둔화, 미국 반도체 업체들의 부진한 실적, 중국 메모리 산업 진입 가능성, 떨어지고 있는 PC DRAM 가격, 상대적 열위에 있는 낸드 기술력 등 SK하이닉스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실적은 여전히 시장 기대 수준에 부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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