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외국인 주도 랠리 언제까지?…개인·연기금 '구원투수' 대기

입력 2015-04-21 11:00   수정 2015-04-21 11:03

[ 박희진 기자 ] 외국인의 주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피지수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증권가는 외국인의 빈자리를 채워줄 새로운 '구원 투수'에 주목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잦아들 수 있으나, 대신 연기금과 개인 투자자의 역할을 기대해도 좋다고 진단했다.

21일 오전 10시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 내린 2146.23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나홀로 '사자'를 외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선 탓에 코스피는 8거래일만에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외국인은 이날 11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그 움직임이 주목된다. 현재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장 초반보다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97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주도 랠리 언제까지?

외국인은 전 거래일까지 최근 한달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3조743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증시 랠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다. 같은 기간 기관이 2조6118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수 강도의 단기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외적으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 리스크가 재부각된 데다 대내적으로는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부담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오는 24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그리스 채무조정 협상이 예정돼 있다. 협상의 난항이 예고되는 가운데 지원금 지급이 결정되더라도 6월 이후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그리스 불확실성은 당분간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코스피가 급등할 동안 상대적으로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국내 기업 실적 전망치도 부담이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매수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밸류에이션 매력"이라며 "현재 국내 기업 실적 전망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한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희석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개인·연기금 출격 준비…수급 안정성 이상 無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개인과 연기금을 '구원투수'로 꼽으며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 흐름에는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두 투자주체들이 풍부한 매수 여력을 바탕으로 국내 주식을 사들인 준비를 마쳤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의 '큰손' 투자자인 연기금은 최근 주식투자 확대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비중은 지난달 중순 기준 약 18%로 목표치까지 약 1.7%포인트의 추가 운용여력이 있다"며 "그 외 연기금도 평균 1.3%포인트 주식 비중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최대 매수 여력은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과 기관 대비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개인도 구원투수 역할에 동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국내 저금리 기조와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상태다.

이에 주식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투자자예탁금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20조2212억원으로 2012년 2월 이후 3년2개월만에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고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더라도 개인을 중심으로 한 대기 매수세가 코스피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주식형 펀드 환매 기조 속에 코스피 하락을 기다리는 대기 매수 자금도 상당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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