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측근' 첫 검찰 출두…"금품제공, 목격한 적 없다"

입력 2015-04-21 14:01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가 21일 검찰에 출두했다. 박 전 상무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 사건의 핵심 참고인으로 꼽힌다.

박 전 상무는 이날 낮 12시25분께 검찰 특별수사팀 조사실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해 성 전 회장의 금품제공 의혹이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말할 부분이 아니다. 목격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의혹을 뒷받침할 '비밀장부'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없다"고 말했다. 금품수수 의혹 당사자로부터 회유성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건 없었다"고 언급했다.

또 성 전 회장의 메모('성완종 리스트') 속 인물 외에 다른 인물의 금품수수 의혹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성 전 회장과 얘기를 나눈 게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박 전 상무는 성 전 회장이 금품의혹과 관련해서 생전에 특별히 한 말은 없었고 성 전 회장이 사망 전날 일부 임원과 변호인을 만나 나눴다는 '대책회의' 역시 영장실질심사를 대비하는 내용 외에는 별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이 마지막으로 당부한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족 이야기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상무는 지난 12일 이 사건을 파헤칠 특별수사팀이 구성된 이후 9일 만에 처음으로 이 사건에 관해 정식 조사를 받는 첫 참고인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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