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락 기자 ] 사물인터넷(IoT) 개념의 창시자로 알려진 케빈 애슈턴(사진)이 “IoT 상용화 성공 여부가 기업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슈턴은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LG CNS의 정보기술(IT) 콘퍼런스 ‘엔트루월드 2015’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IoT 시대에 대응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기업 생존 자체를 위협받게 될 것이란 경고다.
애슈턴은 1990년대 미국의 생활용품 제조사인 프록터&갬블(P&G)에서 일하며 IoT 개념을 처음 만든 인물이다. 그는 화장품 매장에서 어떤 제품이 얼마나 팔리는지, 재고는 얼마나 있는지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자 “제품에 인터넷을 연결하면 쉽게 관리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전했다.
다양한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도록 하는 IoT 개념이 이렇게 싹텄다는 것이다.
애슈턴은 한국은 자동차 전자 등의 분야에서 IoT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조연설 중에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자율주행차를 소개하기도 했다. 애슈턴은 또 “LG전자의 프라다폰은 아이폰보다도 앞서 터치스크린 기술을 담은 제품”이라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발달한 한국은 IoT 분야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IoT의 핵심인 ‘센서 기술’ 발전과 함께 PC 스마트폰 등이 점점 소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슈턴은 컴퓨터가 연산을 할 때 쓰는 에너지의 양은 18개월마다 50%씩 줄어든다는 ‘쿠미의 법칙’을 소개하며 “앞으로 컴퓨터와 센서 등이 배터리를 거의 쓰지 않는 저전력 IoT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지 못해 사라져간 글로벌 기업들의 운명은 상어 지느러미 모양의 ‘샥스핀 그래프’로 설명했다. 애슈턴은 “적지 않은 기업이 빠른 발전 단계를 지나 최고점에서 급락하는 모양의 샥스핀 그래프를 그렸다”며 “이를 피하려면 IoT 시대로의 전환을 신속히 이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애슈턴은 “테슬라와 같은 기업은 첨단 전기차 ‘모델S’를 출시하고 우주여행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IoT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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