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수영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가 취임 63일 만에 사의를 밝히면서 후임 인선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순방에서 귀국(27일)한 직후 이 총리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와대는 후임 인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 작업 및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고려하면 최소 한 달은 총리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법조인, 정치인, 언론인 출신 후보 등 다양한 카드를 썼지만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이 숙고를 거듭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개혁 과제와 경제 활성화를 차질없이 해내야 하고, 정치 개혁도 완수해야 한다. 도덕성도 중요한 잣대다. 청와대 관계자는 “만약 차기 총리 후보도 도덕성 시비에 휩싸인다면 집권 3년차 박근혜 정부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안길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여권 내에선 도덕성이 검증된 고위 관료 출신이 차기 총리 후보에 적합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청문회를 감안해 정치인 출신도 거론된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희·이한구 새누리당 의원과 세월호 정국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이주영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료 출신으로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한덕수 전 총리,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도덕성 측면을 부각시킨다면 조무제 전 대법관이 단골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황찬현 감사원장 등 현 정부에서 검증된 인사를 기용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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