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찾는 기업들] 방산··石化 1위 눈앞…이라크 신도시 새 동력

입력 2015-04-22 07:01  

한화그룹


[ 송종현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15년은) 내실을 기반으로 대통합의 기틀을 다지고 시너지를 확대하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진행해 온 사업구조 개편을 계속하고, 지난해 말 있었던 삼성그룹 화학 및 방위산업 관련 계열사 인수를 원활하게 마무리지어 글로벌 기업으로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과 태양광사업 안정화도 주요 과제로 추진한다. 금융과 서비스 부문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혁신해 나간다는 목표다.

한화그룹은 지난 2월 옛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합병하고 통합법인 사명을 한화큐셀로 정했다. 합병법인의 본사는 서울에 두고, 독일 탈하임에 자리한 옛 한화큐셀 본사는 기술혁신센터로 탈바꿈시켰다. 합병된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 생산규모가 3.28기가와트(GW)로, 생산량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셀 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한화그룹 금융분야를 이끌고 있는 한화생명은 보험영업 부문에서 VIP 고객층 등 미?성장 시장 선점을 추진하고, 디지털 기반의 업무 체계 개선도 시행할 계획이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 계열사 인수를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 부문에서 국내 1위로 도약한다. 2013년 매출 기준으로 방위사업부문은 매출이 2조6000억원으로, 석유화학부문은 18조원으로 증가한다. 각각 국내 1위 규모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계기로 방산부문의 규모 확대뿐 아니라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탄약, 정밀유도 무기에 한정된 생산품이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및 레이더 등 방산전자 사업으로 확대된다.

석유화학 부문은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t으로 늘어난다. 생산 품목도 기존 에틸렌 일변도에서 탈피해 폴리프로필렌 파라자일렌 스티렌모노머뿐만 아니라 경유 항공유 등 에너지 제품 등으로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이 한국의 분당 규모(약 1830만㎡)로 이라크에 짓는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김 회장이 그룹의 신성장 동력 가운데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사업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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