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한때 5%대 속락…과열 경계감 '부각'(종합)

입력 2015-04-22 14:50   수정 2015-04-22 14:54

[ 박희진 기자 ] 코스닥지수가 장 중 널뛰기 장세를 보이며 700선 아래로 밀려났다.

22일 오후 2시4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65포인트(2.05%) 내린 699.8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710 후반대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오름폭을 키워나가며 장 중 720선을 뛰어넘었다. 이후 '사자'로 돌아선 기관이 외국인과 함께 매물을 내놓자 코스닥 지수는 오후 들어 급락 전환했다. 지수는 한 때 5% 넘게 급락하며 670선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의 높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는 분석이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의 밸류에이션이 과거 IT버블 이상으로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기 때문에 이날 급락세는 어느 정도예상 가능한 부분이었다"며 "그동안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던 기관이 코스닥 종목을 정리하고 코스피와 대형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시장에서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3억원, 41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이 나홀로 1107억원을 순매수 중이지만 지수 견인에는 역부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가 더 많다. 다음카카오와 바이로메드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들이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인터넷 통신서비스를 제외하고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약세장에서도 바이로메드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의 미국 임상 3상 시험 승인에 9% 넘게 급등하고 있다.

반면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제품의 대부분이 가짜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이끌었던 헬스케어업종의 대표주인 내츄럴엔도텍의 급락이 시장 과열 우려를 각성시킨 것같다"며 "이것이 공포심리와 연결돼 무차별적인 투매와 연결됐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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