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한류 축제로 손꼽히는 K콘(KCON·사진)이 22일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 아레나에서 열렸다.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얼어붙은 일본 한류에 훈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K콘 2015 재팬’은 ‘한류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행사장 슈퍼 아레나는 오전부터 수천 명의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주최 측인 CJ E&M은 이날 하루만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K팝을 중심으로 뷰티, 패션, 음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한류 팬들은 직접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NHK, 니혼TV 등 일본 방송국들도 행사장을 찾아 오랜만에 일본에서 열린 한류 축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최 측은 행사장 왼쪽 ‘K아이템 마켓’에 미용·패션·생활가전·식품 등 한류와 연관성이 높은 43개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했다. 지난 20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들 기업 수출상담회에는 71개사의 바이어가 참가해 200여건의 수출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 최고의 K팝 차트쇼인 ‘엠카운트다운’ 콘서트에는 초신성, 니콜, 씨스타 등 한류 스타 12팀이 참가해 행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관람료가 10만~20만원으로 싸지 않지만 10대부터 20~30대까지 다양한 한류 팬으로 꽉 들어찼다.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왔다는 구토 료코 씨는 “회사 일이 끝나자마자 급하게 달려왔다”며 “오랜만에 한국 문화에 푹 빠져들 수 있어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사이타마=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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