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kyung.com/photo/201504/2015042374987_01.9862241.1.jpg)
2년 전에도 "임성한과 계약 안 해" 같은 말
MBC "허언이 된 것 유감…절대 재계약 없다"
'보고 또 보고', '온달 왕자들',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그리고 '압구정 백야'까지.
임성한 작가를 스타덤에 올린 드라마들이다. 또한 하나같이 '막장 드라마' 논란이 불거졌던 드라마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극적인 소재 탓에 시청률이 잘 나왔기 때문에 '욕 하면서도 보는 드라마'이기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임성한표 '막장 드라마'를 MBC에선 볼 수 없게 됐다. MBC 측이 "더 이상 임성한 작가와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에 출석한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드라마 작가들은 현재작이 끝날 때 차기작 계약을 하는데 임성한 작가와는 계약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일 없다"라고 못 박았다.
방심위는 이날 방송소위에서 2월 방송된 '압구정 백야'의 5개 회 ?분의 심의를 진행했다. 이 심의에서 소위는 드라마 내용 일부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상 윤리성, 폭력묘사, 품위유지 조항 등을 위반했다며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소위에 참여한 위원 5명 중 4명은 5개 회차분의 '프로그램 중지'를, 나머지 1명은 '주의' 의견을 냈다.
방심위가 5월 초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프로그램 중지'를 의결하면 문제의 내용을 수정하지 않는 한 5개 회차분의 재방송이나 다른 케이블TV에 판매할 수 없게 된다.
MBC는 지난 2013년 7월 역시 임성한 작가의 '오로라 공주' 방송 당시 방심위로부터 '관계자 징계 및 경고(벌점 5점)'의 중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에도 장 본부장은 "앞으로 이런 작가와 계약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으나 임성한 작가와 다시 계약을 했고, 결국 지난 3월 에도 임성한 작가의 '압구정 백야'로 '관계자 징계(벌점 4점)'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장 본부장은 "약속된 주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당혹스럽다"며 "2년 전 임성한 작가와 더는 작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염치가 없지만 정말 다시는 임성한 작가와 작품을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또한 "사실일지 모르겠지만 임성한 작가도 자신의 목표는 10편이라며 더 이상 쓰지 않겠다고 했다"며 "방심위 기준에 따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박신서 위원은 "문제는 작가를 바꾼다고 드라마 전체 시스템에서 막장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라며 "어떤 작가가 글을 써도 방송사에선 기획 의도대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시스템이 망가지니 작가들이 써오는 대로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게 들어간다. 임성한 작가 한 명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보지 않는다. 작가만 바꾸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강연회] 한경스타워즈 왕중왕전 투자비법 강연회 (여의도_5.14)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40%육박! '10억으로 4억 벌었다'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