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무색한 전주 한옥마을…길거리 음식만

입력 2015-04-23 09:44   수정 2015-04-23 17:29

▲ '가장 한국적인 도시'를 표방하는 전주 한옥마을에는 아이스크림, 커피 등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이 즐비해있다. 사진=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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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justify">2010년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전주 한옥마을은 관광객 500만명을 넘길 만큼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났다. 게다가 한옥마을은 500여채의 한옥을 보유하고 있어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하지만 '가장 한국적인 도시'를 표방하는 전주 한옥마을은 급격한 상업화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2010년 한옥마을이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될 당시만 해도 100여 곳에 불과했던 상업시설이 불과 5년여 만에 400여 개로 급증했다. 한옥마을의 중심거리에는 전통거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커피숍, 기념품가게 등의 상점들이 길 양쪽으로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실제로 한옥마을에는 전주를 대표求?음식들 보다는 길거리 음식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다. '2013년 전주한옥마을 문화 및 상업시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개에 불과했던 길거리 음식점이 2014년 40개로 늘어났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고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자 20, 30대 젊은 층의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이렇게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훼손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전통과 빼어난 경관 등을 자랑하던 한옥마을이 시끌벅적한 관광지로 변질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로 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상업화 문제뿐만 아니라 한옥마을에 사는 거주민들의 불만도 증가하자, 전주시는 2013년 한옥마을 정체성 확보와 상업기능 확산 방지를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패스트푸드점 입점 등을 제한하고 한옥마을 내 2층과 지하층 건축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담장 및 대문설치를 의무화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한편, 전주 한옥마을은 2015년 '국제슬로시티' 재인증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보존을 위해 규제는 필수불가결해 보인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김희주 기자 gmlwn4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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