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KB투자증권의 전산 시스템이 이틀간 일시적인 장애를 일으켜 고객들이 불편을 겪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제때 주식거래를 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부터 KB투자증권의 주식거래 전산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켰다. 이튿날인 이날 오전에도 전산시스템이 말썽을 부렸다.
전날 코스닥시장이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내츄럴엔도텍의 급락으로 장중 한때 5%대까지 속락한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전날에는 시세·잔고 조회부터 주식 매수ㆍ매도 주문이 역 20여분간 이뤄지지 않았다.
하루 뒤인 이날에도 오전 9시30여분부터도 15분여간 전산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KB투자증권의 트레이딩 시스템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KB투자증권 측은 현재는 전산 시스템을 보완하고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한 상태다.
KB투자증권 측은 "코스콤 전산 시스템을 임대해 쓰다보니 적정 용량을 넘어섰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투자자들의 실제 피해 여부를 확인, 적절한 보상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지만 불편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피해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증권 전산시스템도 전날 거래가 집중되면서 스마트폰 모바일용 트레이딩 시스템(MTS)에서 계좌 잔고 확인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는 정상 작동하고 있다.
대우증권 측은 "주문량이 급격하게 늘면서 일시적으로 잔고 등 일부 계좌 정보 확인이 지연됐다"면서 "문제 발생 후 수분 이내에 해결됐고, 현재는 아무런 오류 없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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