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불법정치자금 수수의혹 특검 도입…자금 용처 밝혀야"

입력 2015-04-23 14:33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3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 의혹에 대해 "특검을 통한 진실규명을 요구한다"며 "대통령 측근들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이든 박근혜 대선캠프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의혹이든지 검은 돈의 입구와 출구, 돈의 용처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정권 차원의 불법 정치자금의 문제"라며 "불법대선자금 수사의 경우 더더욱 돈의 용처를 밝혀야 한다. 그래야만 돈 정치와 결별하고 부패정치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다"며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이어 "의혹 당사자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현직에 있어선 진실을 밝힐 수 없으며, 법무부 장관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수사에 관여해도 진실을 밝힐 수 없다"며 "의혹 당사자들은 스스로 물러나 수사를 받게 해야 한다.

법무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도 수사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의혹 당사자들의 자진사퇴 후 수사, 새누리당과 법무장관 및 청와대 민정수석의 수사 불관여 지시, 정권 차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 및 해외자원개발 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 실현가능하고 행동으로 뒷받침될 부패청산 정치개혁의 법률적 제도적 대안 마련 등 4가지 요구에 대해 박근혜 대통?순방 직후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으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번 사건의 출발점인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비리도 특검에 맡겨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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