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백두산관광' 활성화 나선다

입력 2015-04-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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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제관광특구를 설치하고 백두산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북한에 국제관광특구가 설치되는 것은 4년 전 금강산에 이어 두 번째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백두산 무봉노동자구에 국제관광특구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에서 무봉국제관광특구를 내오기로(만들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22일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백두산 '무봉국제관광특구'에는 북한 주권이 행사되고 북한의 경제개발구법과 외국투자 관련 법규들이 적용된다.

특구가 설치되는 무봉노동자구는 백두산 아래 해발고도 1220m 위치에 자리 잡은 마을이다. 북한은 이곳을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부르면서 2000년대 초부터 숙박시설과 목욕탕 등을 짓고 '산중 휴양소'로 선전해왔다. 인근에 삼지연공항도 위치해 관광산업 육성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이 아닌 북한을 통한 백두산 관광 활성화는 남북이 함께 추진하다가 무산된 바 있다. 남북은 지난 2005년 백두산 시범관광 실시를 합의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했다.

북한은 남한의 지원과 협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강산처럼 백두산에도 자체적으로 관광특구를 설치해 외화벌이에 나서려는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백두산 인근에도 이와 같은 수준의 특구를 설치해 관광객과 외자를 적극 유치할 방침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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