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열차 타니 대구 도심을 나는 기분"

입력 2015-04-23 20:36  

전국 첫 '모노레일' 개통

11m 높이 궤도빔 따라 이동
"대구 알리는 명물 될 것"



[ 하인식 기자 ]
전국 처음으로 모노레일로 건설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 ‘하늘열차’가 23일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수성구 어린이회관 공영주차장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호선 개통식을 열었다. 운행시간은 오전 5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20여분 빠르다.

요금은 1100원이고 1호선 명덕역, 2호선 신남역 등에서 갈아탈 수 있다. 하늘열차는 레일이 2개인 일반 열차·지하철과 달리 지상에서 평균 11m 높이에 설치한 1개 궤도 빔을 따라 움직이며 대구시 남북을 가로질러 운행한다.

이날 처음으로 탑승한 김진호 씨(40·비산동)는 “차창으로 보이는 시야가 너무 깔끔하고 진동과 소음도 적었다”고 말했다. 창문 크기는 승객의 조망권을 배려해 가로 194㎝, 세로 100㎝로 시내버스의 가로 100㎝, 세로 70㎝보다 2배가량 크게 했다.

안용모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본부장은 “차량 특성을 살려 경치를 즐기도록 내부 창문을 크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운행 중인 전동차에서 팔거천, 금호강, 신천, 범어천 등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창문 크기를 키운 것이다.

시민들은 3호선이 금호강 엑스트라도즈드교와 신천사장교, 만평네거리 아치교와 함께 앞으로 대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파트 단지를 지날 때는 차창이 금세 뿌옇게 변했다. 주민 사생활 보호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창문흐림장치가 가동된 때문이다.

회사원 이상정 씨(38)는 “열차를 타고 지상 10여m 높이에서 도심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라며 “하지만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이날 하루 동안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23.95㎞) 구간을 15만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했다. 3호선 운행으로 대구시의 1~3호선 수송분담률은 기존 9.7%에서 16.1%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3호선 특성을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권 시장은 “3호선 모노레일은 지역 랜드마크이자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라며 “시민 자긍심을 높이고 대구 발전에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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